(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로 역대 사전계약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움과 동시에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인증 불가 사건이 터지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다행히 사전 계약자들에 한해서는 친환경차 적용으로 받을 수 있는 할인 금액을 기아차가 보상하겠다고 발표하며 분위기는 수그러 들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태가 터지면서 당장 5월에 출시될 예정인 현대 싼타페도 비상이 걸렸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친환경차 인증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5월 출시 예정인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15.8km/L 연비기준 미달로
친환경차 혜택을 받지 못했다
기아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증 사태는 전례가 없었던 큰 사건이었다. 기아차는 지난 2월 20일 신형 쏘렌토의 사전계약을 실시한 뒤 이틀 만에 하이브리드 계약을 급하게 중단했다. 계약이 중단된 이유는 연비 기준 미달로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할인이 적용된 가격표를 보고 계약을 진행한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형 SUV에 복합연비 15.3km/L는 절대 나쁜 수치가 아니지만 1,600cc 미만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선 15.8km/L를 넘어야 했기에 쏘렌토는 친환경차가 될 수 없었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할인금액 전액을 보상한다
다행인 것은 기아차가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사과의 공문을 띄우며 사전계약 가격표에 명시되어 있던 친환경차가 받을 수 있는 세제 감면 혜택 금액을 ‘기아차가 전액 보상하겠다”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친환경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개소세 관련 혜택 보상과 취득세 보상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었다. 여기에 6월 30일 이전에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들은 정부가 시행하는 개별소비세 인하 감면 혜택을 중복으로 적용받을 수 있으며 7월 1일 이후 출고되는 차량들은 친환경차 개소세 관련 혜택 보상 143만 원과 취득세 보상 90만 원 총 233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쏘렌토 보다 더 큰 싼타페
친환경차 인증이 가능할까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증 사태가 벌어지자 같은 집안인 현대 ‘싼타페’에도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역시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싼타페는 신형 쏘렌토 보다 조금 더 큰 차체 크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기에 무게도 더 무거울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연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보다 더 좋게 만들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기에 그대로 출시가 된다면 또다시 하이브리드 인증과 관련된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단기간에 파워트레인을 변경하거나 연비를 개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현대차가 어떤 대책을 세울지 주목된다.

친환경차 인증에
변수가 되어버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현대기아차는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규제로 인해 시작된 다운사이징 대열에 합류하여 새로운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선보였다. 기존엔 1.6 자연흡기 엔진에 하이브리드 전기모터를 결합한 니로가 있었지만 이번엔 중형 SUV에도 적용할 수 있는 넉넉한 출력을 가진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선보인 것이다.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소개된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의 배기량은 1,598cc로 국내 세금 규제에 따라 1,600cc 미만으로 분류되어 친환경차 기준 역시 여기에 맞추어 등록할 수 있다. 만약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2.0 자연흡기 엔진에 전기모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하여 15.3km/L 연비를 갖추었다면 친환경차 인증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다운사이징이 오히려 변수가 된 것이다.

배기량 기준으로 매겨지는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
이에 따라 배기량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자동차세나 관련된 인증 정책들을 변경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현재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은 다운사이징을 실행하여 낮은 배기량으로 높은 효율을 내는 터보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 국내 자동차 인증과 세금 관련 기준은 대부분 배기량에 맞춰져 있어 구시대적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1.6 터보와 2.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비교해 보면 출력과 연비, 그리고 가격 역시 1.6 터보 엔진이 높다. 하지만 아직도 단순히 배기량이 더 높다는 이유로 높은 등급의 자동차라는 인식이 사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친환경차와 관련된 규제역시 실정에 맞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3세대 플랫폼과
첨단 사양을 적용한 신형 싼타페
그렇다면 신형 싼타페는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모습을 드러낼까. 우선 가장 중요한 차량의 플랫폼이 변경된다는 소식이다. 보통 페이스리프트 때 플랫폼을 변경시키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같은 집안 쏘렌토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했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기 위해선 싼타페 역시 3세대 플랫폼으로 변경될 수밖에 없다는 소식이었다.

거기에 기존 싼타페보다 훨씬 커진 차체로 이제는 신형 쏘렌토보다도 조금 더 큰 크기를 자랑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차의 최신 사양들과 신규 파워트레인의 탑재로 쏘렌토와 함께 국내 중형 SUV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전망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켜졌다가 꺼졌다가”
알 수 없는 DRL의 작동 패턴
최근 신형 싼타페 테스트카가 오토포스트 제휴 포토그래퍼에 의해 포착되었다. 사진 속 신형 싼타페는 주간주행등(DRL)이 점등된 채로 주행을 하고 있었는데 눈여겨볼 점은 연속으로 찍힌 4장의 사진 속 주간주행등의 점등 패턴이 모두 달랐다는 것이다.

T자형으로 자리 잡은 신형 싼타페의 주간주행등은 특정 상황에선 위쪽의 ㅡ자로만 점등되거나 ㅣ자만 점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어떤 상황에선 둘 다 점등이 되기도 하며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일부 DRL만 활성화되는 등 규칙적이지 않은 독특한 패턴으로 점등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어떠한 로직에 의해 점등되는 것인지 궁금증해 질 수밖에 없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후면부의 방향지시등은
범퍼 하단부에서 점등된다
두터운 위장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궁금증을 유발했던 후면부에서도 새로운 한 가지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방향지시등이 테일램프가 아닌 하단 범퍼 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머플러는 오른쪽으로만 빠진 싱글 머플러가 적용되어 있으며 쏘렌토처럼 가짜 듀얼 머플러 모양이 적용될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싼타페와 쏘렌토인 만큼 기본적인 하체 구조는 크게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팰리세이드 스타일로
변하는 인테리어
실내는 팰리세이드와 유사하게 바뀌어 현행 싼타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최근 유출된 신형 싼타페의 실내 사진을 살펴보면 팰리세이드를 포함한 요즘 출시되는 현대차에서 두루 볼 수 있었던 버튼식 변속기가 적용되며 주행모드 다이얼과 멀티미디어, 공조기 관련 버튼들은 팰리세이드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과 유사한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역시 동일하여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이어지는 타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베이비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일단 싼타페를 기다려 보자”
대기중인 소비자들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증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많은 사전 계약자들 및 아직 계약을 진행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일단 싼타페를 기다려 보자”라는 분위기다. 하극상이 없는 현대기아차인 만큼 “쏘렌토 하이브리드 보다 싼타페가 무조건 더 좋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싼타페로 마음이 기우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맞추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연비가 더 떨어지는 7인승 4륜 구동 같은 풀옵션 트림의 연비까지 모두 기준을 충족하려면 최소 2~3km/L 수준의 개선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적정 무게 감량이나 ECU 세팅 정도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절대 금지)

인증을 받아도 문제
받지 않아도 문제다
만약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 친환경차 인증을 받고 출시된다면 기존 쏘렌토 사전계약을 진행한 고객들의 불만과 반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로 그대로 출시된다면 세제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므로 소비자들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구매를 망설이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증을 받아도, 못 받아도 둘 다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신형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출시를 연기하고 디젤과 가솔린만 출시한 후 차후 연식변경 때 개선을 통해 친환경차 인증을 받고 출시하는 노선을 택할 수도 있겠다. 현대차는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