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신찬빈’님)

지난 27일 BMW 코리아는 전 세계 최초로 BMW 신형 5시리즈를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공개해 주목받았다. 국내에서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가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기 때문에 이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새롭게 공개된 5시리즈는 7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BMW는 이를 LCI라고 부른다. 예상외로 외모의 변화는 크지 않았으며 디자인보단 파워트레인의 변화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요즘 대세라고 불리는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가 아니었던 것인데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크게 바뀐 점이 없음에도 호평이 이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BMW 신형 5시리즈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신찬빈’님)

급진적인 변화보단
안정적인 내실 다지기를 택했다
BMW가 공개한 신형 5시리즈는 그간 BMW의 행보답게 급진적인 외모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내실 다지기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신형 3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 스타일이 5시리즈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파워트레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것이 주요 특징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시장에서 매번 5시리즈 판매량 선두권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한국 시장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신형 모델이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행사 당일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총괄은 “신형 5시리즈를 가장 먼저 선보일 곳으로 한국보다 더 나은 나라는 없다,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 위해 약속했던 차들을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신찬빈’님)

원래는 2020 부산모터쇼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5시리즈였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결국 모터쇼가 취소되면서 5시리즈의 데뷔도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BMW 코리아는 한국에서 신형 5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피터노타 세일즈 총괄은 여기에 “이번 발표가 가능했던 것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한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어필함과 동시에 국가에 대한 감사를 같이 표하며 마케팅의 표본이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로 나뉜다
새롭게 공개된 5시리즈 LCI 모델을 살펴보면 3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 요소들이 5시리즈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 변화 폭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기존처럼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는 것은 동일하며 범퍼와 두 차량은 사진과 같이 범퍼와 주변부 디자인이 조금 다르다.

럭셔리 라인은 조금 더 나이대가 높은 중 장년층을 공략하며 M 스포츠 패키지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젊은 감각을 가진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보면 길이는 27mm 길어졌고 넓이와 높이는 그대로다. 변화가 큰 것은 파워트레인이다. 기존처럼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으로 구분되는데 가솔린은 520i와 530i, 540i로 구성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가 존재하며 차후 545e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 트림인 디젤 세단 520d는 523d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의 전 라인업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탑재되었으며 순간적으로 11마력을 올려주는 전기 부스트 기능도 추가가 되었다.

실내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눈에 띄는 변경점이라고 한다면 디지털 계기판 그래픽이 최신 BMW에 적용되는 스타일로 변화를 맞이했다는 점과 메인 디스플레이가 12.3인치로 커졌다는 정도다. 또한 반자율 주행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프로페셔널 패키지’가 기존 모델 보다 강화되었다.

차로 유지는 물론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차로 변경이 필요한 시점을 미리 알려주며 정체 구간에서는 긴급차가 지나가는 것을 확인할 경우 차를 차선에 가깝게 붙여주는 비상 차로 형성 기능도 탑재되었다. 또한 차량이 진입한 동선을 따라 그대로 후진이 가능하게 해주는 주차 보조 시스템도 추가되어 운전자의 편의성을 배려했다.

소소한 페이스리프트로
충성 고객들에게 환영받았다
BMW 신형 5시리즈는 소소한 디자인 변화와 사양 업그레이드,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주는 정도로 페이스리프트를 마쳤다. 요즘은 워낙 많은 브랜드들이 풀체인지에 가까운 수준의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아 “BMW의 LCI는 너무 보수적인 변화가 아니냐”라며 지적을 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큰 변화가 없는 5시리즈에 대한 반응은 호평이 주를 이뤘다.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는 페이스리프트를 한다고 해도 기존 구매자들을 기만하지 않는다”,”2~3년에 진행하는 페이스리프트로 완전히 다른 차가 되어버리면 구매한지 얼마 안 된 새 차도 완전 구식이 되어버려 불만이다”,”저렇게 디자인 변화보단 내실을 다져 완성도를 높이는 게 진정한 페이스리프트다”라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진 것이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신찬빈’님)

실제로 BMW는 여태 매번 풀체인지 때 완전한 새로운 모델을 공개하고 페이스리프트 땐 디자인 변화를 거의 주지 않으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왔다. 급변하는 다른 브랜드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변화가 크지 않다며 비판하기도 했지만 실제 차주들이나 소비자들은 이를 더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엔 더없이 좋은 전략이라는 평이 오가기도 한다. 기존 5시리즈를 타고 있던 소비자들은 대부분 “크게 디자인을 변경하지 않는 BMW에게 감사하다”,”2~3년 뒤 신형 모델이 나오면 그때 넘어가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신형 5시리즈는 기존 모델에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양새로 변화에 성공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판매량이 더욱 주목된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주춤하고 있는 지금 시기에 BMW가 날린 카운터펀치는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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